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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탄소 공장가동, 친환경 제품개발이 대세
    [서의석]  님께서  2009-09-11 에 작성하셨습니다.

내용

탄소배출 규제란 무엇입니까? 현재 상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십시오.

2020년까지 우리나라가 그대로 경제발전을 했을 경우에 배출할 온실가스량, 즉 에너지 사용량의 21%, 27%, 30%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에너지 사용량은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에 비례하지요. 관련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고 올해 안에 통과될 예정입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사회 각계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세 가지 감축안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현실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2020년 배출량 기준으로 내놓은 시나리오의 탄소배출 기준을 2005년과 비교해 볼 수 있는데요. 21% 시나리오는 2005년 기준에서 8% 증가하는 것이고, 27% 감축 시나리오는 2005년 기준으로 동결하는 것이고, 30% 감축 시나리오는 2005년 기준에서 4% 감축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첫 도입기라는 점을 감안해 2005년 기준으로 동결하는 27% 감축안이 현실성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 기업들은 탄소배출 규제에 대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요?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이해 관계자 별로 어떻게 줄이는지가 다릅니다. 기업은 2가지 측면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입니다. 똑같이 생산하더라도 버려지던 폐열을 줄이거나 전기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탄소배출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우리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겁니다.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적게 쓸 수 있게 하는 거죠. 예를 들어 1km를 똑같이 가더라도 휘발유를 더 적게 쓰는 자동차를 만들고, 1kw를 쓸 때 좀 더 오랜 시간 켤 수 있게 하는 가전제품을 만드는 겁니다.

탄소배출 규제를 성장의 기회로 삼은 기업 사례가 있습니까?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대표적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알고 계시잖아요. 1990년대 초반에 처음 그 투자 의사결정이 됐던 것입니다. 굉장한 R&D 의사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년 미국시장에서 프리우스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80% 정도 됩니다. 정말 지금은 화석연료 에너지 사회에서 녹색 에너지 사회로 완전히 전환되는 초기에 있는 겁니다. ‘전환될 것이다’라고 인지하기가 어렵지만 그 판이 확실하다면 ‘여기서 내 사업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다’ 의사결정을 미리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판이 바뀌었을 때 내 사업이 그대로 따라 올라갈 수 있죠. 그러나 판이 바뀌는 것을 잘 알지 못하고 그대로 있다가는, 판이 바뀌었을 때 그대로 뒤떨어지게 됩니다. 제품 포트폴리오나 사업 전략에 저탄소 정책이 연관된다고 판단되는 산업의 경영자라면 정말 굉장히 주시해야 할 상황입니다.

CEO들은 지금 당장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우선, 내 공장에서 탄소가 얼마만큼 배출되고, 어디에서 배출되고, 어떤 제품으로부터 배출되는지 ‘정확히 쪼개어’ 알아야 합니다. ‘내 공장에서 작년에 얼마, 올해 얼마 탄소가 배출됐다’ 이 정도는 CEO분들이 많이 아세요. 그런데 만약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10개인데, A제품 생산할 때에 온실가스가 얼마 나오고, B제품은 온실가스가 얼마 나오고, 이런 걸 세분화해서 아시는 것이 엄밀한 배출량 산정입니다. 제품별로 나뉘지 않고 통으로만 알고 계시면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하기가 어렵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 10개 제품 생산을 다 줄여라’, 이렇게 의사결정을 하는 건 정말로 비효율적인 의사결정이죠.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알아야 거래비용을 낮추고 효율화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정부 규제를 적용했을 때 우리 기업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이 재무제표에 어떻게 반영이 될지 알아야 합니다. 기업에는 환경부서와 재무부서가 완전히 분리돼 있습니다. 서로의 상황을 잘 모르다 보니 규제를 받았을 때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양쪽을 다 아는 사람이 필요해요. 그런 사람이 양측 영향을 분석해서 CEO에게 보고를 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CEO가 보고받은 내용을 경영 의사결정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프로세스를 결정해야 합니다. 어차피 탄소배출 규제는 받게 될 것입니다. 단, 얼마만큼 ‘싸게’ 대응할 것인가는 기업과 CEO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탄소배출 규제에 중소기업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미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EU 등 선진국 사례를 살펴봐도 중소기업은 사실상 개별적으로 정부가 대응하지는 않고요, 협회 단위로 묶어서 규제하게 될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아주 크게, 개별적으로 규제에 대해 미리부터 준비하는 건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몇 년 후에 대기업들이 규제를 받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고 학습효과를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게 더 효율적이겠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회(chance)를 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탄소 시장으로 변화해 새 판이 마련됐을 때, 분명 새로운 기술을 요구할 겁니다. 이에 대비해 조금씩 미리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같은 산업 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할 것입니다. 관심을 계속 가지셔야 합니다.

탄소배출 규제가 ‘정말로’ 현실성 있는 문제라고 보십니까?

CEO분들 중에서 탄소배출 규제가 일시적 유행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예를 하나 들면, 오바마 행정부나 EU가 2050년까지 지금 쓰고 있는 화석연료의 80%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거든요. 다시 말해 지금 사용하는 화석연료의 20%만 쓰겠다는 겁니다. 아주 쉽게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지금 이 방의 조명 80%를 꺼야 하는 거구요, 차 타고 가는 거리의 80%는 걸어와야 하는 겁니다. 아니면, 조명의 80%를 신기술을 이용해 친환경 제품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동할 때에는 하이브리드카를 타고 이동해야 하고요. 경영환경의 80%가 바뀐다는 말인데, 그런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내 기업을 경영해 간다면, 지속가능 경영이 가능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출처 : IGM 김성우본부장/삼정KPMG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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